아직은 아름다운 세상
2019-04-28 09:48:03


신호등의 파란불이 깜박이자 사람들은 발걸음을 바삐 움직인다.

한 손에 지팡이를 의지한 로인이 천천히 불안한 걸음으로 대렬에 합류했다. 

하지만 미처 몇 걸음을 떼기도 전에 신호등은 빨간불로 바뀌여 버리고 

그 로인은 길 한가운데에 갇혔지만 걸음을 멈추려고 하지 않는다.



차들은 발이 묶이고 그때 한 운전자가 내려 로인에게로 다가갔다. 

그는 로인의 보폭에 맞춰 아주 느리게 서두르지 않고 그 로인을 목적지에 안착시킨 후 

뒤의 차들에게 미안하다는 표시로 손을 올려 보이고는 그 자리를 떠났다. 

그 운전사가 자리로 돌아올 때까지 뒤에 서 있던 어느 차도 경적을 울려 대지 않았다. 

오월의 아침 햇살이 따스했다. 

도움이 필요한 이에게 선뜻 손을 내밀던 그분의 용기와 그 기다림에 

짜증내지 않던 뒤에 늘어섰던 모든 운전자들이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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