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일면식도 없는 소년에게 골수 주다 세상 떠난 교장
2019-04-12 15:21:08




일면식도 없는 프랑스 소년을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려던 미국 남성이 사망했다. 뉴저지주 웨스트필드고등학교 교장이였던 데릭 넬슨(44) 박사는 지난 2월 뉴저지의 한 병원에서 조혈모세포 채취 중 심장마비에 걸렸으며 이후 한달 넘게 혼수상태로 있다 사망하였다.


넬슨 박사는 지난해 10월 골수 련결 비영리 단체 ‘비 더 매치’(Be the Match)에게서 프랑스에 있는 14세 소년과 조혈모세포가 일치한다는 련락을 받았다. 그는 1996년 델라웨어주립대학교 학부생이던 시절 헌혈과 동시에 골수 기증에 서약한 바 있다. 세월이 흘러 어느덧 웨스트필드고등학교 교장이 된 그에게 22년전의 약속을 지킬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넬슨 교장은 당시 학교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누군가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면 약간의 고통은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면서 이 소년에게 골수를 기증할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20년 이상 륙군 예비군으로 복무하면서 얻은 수면 무호흡증 때문에 마취는 위험했고 골반뼈에서 채취한 골수로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기 어려웠다. 넬슨은 차선책으로 말초혈조혈모세포채취를 택했다. 채취도중 넬슨은 아페레시스중 혈액의 이상 흐름으로 심장마비를 일으켰고 그대로 깨여나지 못했다.


넬슨의 부친은 '우리는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알지 못한다'면서 '시술 후 아들은 그저 침대에 누워 있을 뿐이였다. 다시는 말을 하지 않았다. 아들이 깨여나기를 바랐지만 결국 이렇게 떠나보내게 됐다'고 슬퍼했다. 약혼녀와의 사이에서 6살짜리 딸도 낳은 넬슨은 일면식도 없는 프랑스 소년을 도우려다 영영 가족 곁을 떠나고 말았다. 넬슨의 조혈모세포는 채취 즉시 소년에게 이식하기 위해 프랑스로 보내졌다.


이 학교 아이들은  '훌륭하고 친근했던 교장 선생님이였다' 면서 '누구 하나 선생님을 싫어하는 사람이 없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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