련재소설

제2화

앞 줄거리…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일기를 쓰고 잠든 소희, 눈을 떠보니 어두운 저녁 낯선 곳에 서있는다. 당연히 꿈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누군가 자신을 부른다…

“소희야, 소희 맞지?”

익숙한 목소리다. 누구지?

고개를 돌려보니 자신의 한참 뒤에 누군가 서있는 것이 보였다. 저 모습, 저 목소리는 설마?

“지호? 강지호?”

“유후! 이 곳에서 널 만나다니, 기쁘네.”

소희의 말소리가 끝나기 바쁘게 지호의 기쁨에 찬 목소리와 함께 어렴풋한 달빛 아래에 비춰진 지호의 얼굴이 보였다.

“뭐야? 이거 지금 꿈 아니야? 왜 네가 내 꿈 속에 있는데?”

“꿈? 꿈이 아닌 것 같은데. 자, 봐봐…”

지호는 말하면서 마치 오후에 자신의 말을 못 믿어준 소희한테 복수라도 하듯이 소희의 볼을 꼬집었다.

“야야, 뭐 하는 거니?”

깜짝 놀란 소희가 지호의 손을 밀치면서 얼굴을 문질렀다.

“아, 아파… 너 죽을래?”

“그러니까 꿈 아니지?”

“뭐?”

“아프잖아.”

“…”

맞다. 꿈 속이면 아픔을 느낄 수 없다. 그럼 대체 어떻게 된 거지? 하지만 꿈이 아니라고 생각하니 왠지 모르는 공포가 엄습해왔다.

“지호야, 여기 대체 어디니? 우린 왜 여기 있는 거고?”

“글쎄… 그건 나도 잘 모르겠어. 나도 자다가 눈 떠보니 이런 곳이였는데, 꿈인지 뭔지 몰라서 볼을 꼬집어봤더니 아팠어… 그래서 꿈은 아니라는 걸 알았어.”

“일단 저 앞에 뭔가 있는것 같으니 저쪽으로 가보자. 사람들도 있는 것 같은데.”

“그래, 알았어.”

둘은 약간 무섭긴 하지만 그래도 한 반 친구가 함께 있어서 자기도 몰래 서로를 의지하면서 앞으로 천천히 향했다.앞에 있는 건물이 무엇인지, 저기 사람들이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가봐야 할 것 같았다.

“어떻게 잘 해결했어?”

“물론입니다. 쥐도 새도 모르게 처리했습니다.”

“어디에 버렸어?”

“부르하통하 연길교 다리밑에 있는 얼음구덩이에 버렸습니다. 절대 찾지 못할 겁니다.”

“그래, 알았어.”

군복 비슷한 옷을 입은 두 남자가 말을 나누고 있었다.소희와 지호는 담벼락 뒤에 몸을 숨기고 그들이 하는 말을 귀담아들으면서 대체 여긴 어디고 저 사람들이 하는 말은 무슨 뜻일지 생각했다.

야웅~

이때, 갑자기 어디서 나타난 고양이 한마리가 소희와 지호의 옆에서 울어대는 바람에 깜짝 놀란 그들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누구야?”

이때, 말을 나누던 두 남자가 그들을 향해서 다가왔다. 너무 긴장된 소희는 자기도 몰래 지호의 팔을 꼭 붙잡고 그의 뒤에 숨어서 눈을 질끈 감았다. 자신도 많이 겁이 났지만 나름 남자니까 녀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한 지호는 용기를 내서 숨을 깊게 들이쉬고 소희를 다독였다.

“걱정 마, 나쁜 사람들 아닐 거야…”

저벅저벅…

이쪽으로 걸어오는 소리를 듣자 지호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눈을 감아버렸다.

“뭐야, 고양이잖아. 가가,저리 가!”

“들어갑시다.”

뭐? 무슨 상황이지?

왜 우리를 못 본 척하지?

들킬가봐 두려워했던 지호는 그들이 고양이만 보고 아무 말 없이 돌아가려 하자 되려 그들을 불러세우려고 했다.

“저, 아저씨, 아저씨!”

하지만 지호의 목소리를 못 들은 건지, 못 들은 척하는 건지 그 두 사람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걸어나갔다.

안 들리나?

“저, 지호야…이 사람들도…”

“뭐?”

소희는 자신의 곁을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는 몇몇 사람들을 가리키면서 말을 겨우 이었다.

“이 늦은 밤에, 이런 곳에 어린애가 둘이나 서있는데, 이 사람들 누구도 우리한테 뭐라 안하고 있어… 혹시, 이 사람들 눈에 우리가 안 보이는 거 아닐가? 그리고…”

“그리고, 여기가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2018년이 아니야.”

소희의 말을 이어받은 지호가 떨리지만 약간 흥분된 어조로 말을 이어가자 소희가 한마디 보탰다.

“여기가 어딘지 난 알 것 같은데…”

“뭐? 어딘데?”

“내 사진 속의 그 곳!”

제2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