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림성 장춘시 록원구조선족소학교 5학년 2반 고항

오전 첫 시간부터 유치원에서 흘러나오는 “세상에서 엄마가 좋아…” 란 노래가 귀를 간지럽힙니다.

한창 수학문제를 풀던 나는 왠지 마음이 울컥합니다. 혹시 친구들이 눈치챌가 고무지우개를 줏는 척 책상 밑을 내려다보며 가만히 눈물을 닦았습니다. 어느새 눈치를 챘는지 옆자리에 앉은 추명현이 나를 보고 히쭉히쭉 웃으며 노래로 “엄마 없는 고항이는 풀과 같아요.” 라고 나를 놀려주는 것이였습니다. 나는 주체할 수 없어 그만 엉-엉- 소리내며 울었습니다.

선생님이 놀란 소리로 말했습니다.

“고항아, 왜 우는 거냐?”

학급은 대번에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고항이가 고아냐 아니냐를 놓고 론쟁했습니다. 이때 나와 한 아빠트에 사는 녀학생이 자리에서 불쑥 일어나 말했습니다.

“고항이 엄마는 한국에 계셔, 며칠 있으면 오신다구.”

그제서야 추명현이는 나의 손을 잡고 연신 사과했습니다.

방과후 집으로 돌아온 나는 엄마 사진을 꺼내들고 속으로 웨쳤습니다.

“엄마 너무너무 보고 싶어요. 친구들한테 엄마를 보여주고 싶단 말이예요.”

실컷 울고 난 나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가슴에 묻고 숙제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공부가 힘들지만 좋은 성적으로 엄마를 기쁘게 해드리려고…

평어: 엄마를 그리는 마음 너무 짠하게 안겨옵니다. 문장 흐름이 좋고 긴 여운을 남깁니다.

지도교원: 안광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