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림성 연길시건공소학교 4학년 3반 백시현

맑게 개인 하늘에 솜 같은 구름이 몽실몽실 피여나는 상쾌한 아침,굽인돌이를 돌아 큰길에 들어서는 순간 수척한 얼굴에 허술한 옷을 입은 한 예닐곱살 되여 보이는 녀자애가 장미꽃 한바구니 들고 길가에서 사구려를 부르고 있었어요.

“꽃 사세요, 꽃 사세요.”

‘아니, 웬 애가 학교에도 안 가고 이렇게 꽃을 팔가? 가정형편이 어려운가봐.’

나는 문득 TV에서 페품을 주어 팔아 불구자 엄마에게 생일선물 사준 어린이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참 가엾기도 하구나!’

나는 호주머니에서 소비돈 5원을 꺼내여 꽃파는 소녀에게 주면서 말했습니다.

“한송이 살게.”

방금까지 수심에 잠겨있던 소녀의 얼굴에 금새 아침해살 같은 밝은 미소가 환히 피여올랐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소녀의 인사를 등뒤에 남기고 학교에 들어선 나는 담임선생님께 그 꽃 한송이를 드렸습니다.

“선생님, 3.8절 축하드립니다!”

파마머리에 립스틱을 살짝 바른 미모의 선생님은 장미꽃 같은 미소를 띄우시며 나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습니다.

“고맙구나…”

그 말을 듣는 순간 나의 가슴에도 이쁜 장미빛 미소가 해살처럼 꽉 들어찼습니다.

평어: 꽃처럼 아름다운 심성을 가진 어린 작자의 마음이 마음에 다가옵니다. 묘사가 생동합니다.

지도교원: 박미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