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

□ 김은희

어느 날, 한 할아버지가 낮잠을 자다가 희한한 꿈을 꾸었습니다.

한 천사가 나타나더니 세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것이였습니다.

할아버지는 이러한 꿈이야기를 급급히 할머니에게 말했습니다.

“한번 소원을 빌어봐요. 혹시 알아요?”

할아버지는 장난 삼아 이렇게 말했습니다.

“쏘세지 나와라.”

그러자 놀랍게도 쏘세지가 뿅 하고 나왔습니다.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옆구리를 찌르며 나무랐습니다.

“겨우 쏘세지야? 이놈의 쏘세지 할아버지 코에 가 붙어라.”

쏘세지가 할아버지 코에 붙었습니다. 벌써 두가지 소원을 다 쓰고 말았습니다.

이제 마지막 소원이 남았습니다.

“할망구, 내 코에 붙은 쏘세지를 얼른 떼줘. 이 꼴로 어딜 가겠어?”

“그래요. 코가 저런데 금은보화가 무슨 소용 있겠어요.”

결국 할아버지 코에 붙은 쏘세지를 떼는 걸로 마지막 소원을 사용하고 말았습니다.

이렇듯 정작 준비가 덜 된 사람은 좋은 기회를 싹 놓치고 맙니다. 행운과 기회는 아무나에게 오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자에게만 예약된 선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