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가을의 끝자락을 잡고 기자 일행은 길림성 서란시조선족실험소학교를 찾아 떠났습니다.

교정에 들어서니 애된 목소리로 도란도란 글 읽는 소리에 끌려 들여다보니 십여명 꼬마들이 선생님의 지도 아래 과문을 읽고 있었습니다.

교실 천정은 초롱으로 장식하여 학교보다는 유치원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독서에 관한 우리말 성구속담들이였습니다. 교실 뒤켠에는 ‘책과 친구가 되자’ 란 열독기록부와 도서상환기록부가 눈에 띄였습니다.

리매화 담임선생님께서는 “ 1학년 어린이들은 아직 어휘량이 적어 새 단어를 가르쳐도 리해력이 낮고 단어로 짧은 글을 짓기도 어려워합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이 우리글과 빨리 친하고 책과 친하게 지내게 할가 고민 끝에 우선 먼저 날마다 이야기책을 랑독하면서 어휘량을 늘여 조선어문에 흥취를 가지게 하자” 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매일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자기가 좋아하는 이야기책을 읽고 학급 위챗에 올리면 선생님께서 일일이 평어를 달아주었습니다. 한달 남짓이 실행해온 결과 아이들의 실력이 눈에 띄게 높아졌고 어문시간에 활력이 차넘쳤습니다. 어떤 이야기책들을 읽었냐는 기자의 물음에 박진희 친구는 단숨에 《풍선이 둥실둥실》, 《바다 스포츠》, 《점박이 토끼의 반쪽생각》 등 이야기책 이름들을 술술 말하였습니다.

랑독수준도 제고되고 어휘량도 늘고 책과 친해진 우리 친구들, 슬기로운 우리글 우리말 많이 아끼고 사랑하자요.

김연, 김춘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