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사동산

◎누렇게 여윈 나무잎들이 나무가지에서 날려와서는 축축하고 차거운 땅 우에 스적스적 내려앉았습니다.

◎고개를 숙인 곡식이삭들이 미풍에 하느작거리며 잔물결을 일굽니다.

◎한잎, 두잎… 바람에 흩날리는 나무잎들은 저마다 자기만의 사연을 담은 편지가 되여 동서남북으로 날려갑니다.

◎울긋불긋 전야는 그 어디나 풍작의 희열로 들끓었습니다. 눈송이마냥 하얀 목화송이, 무겁게 드리워 끄덕이는 조이삭, 호함진 이삭을 떠이고 선 붉은 수수…

◎주렁진 사과알들을 멀리서 바라보니 알알의 사과들이 마치 깜찍한 초롱불 같아 그야말로 가관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