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엄마는 층계를 내리다가 그만 발을 헛디디여 발목을 접질렀습니다.

엄마는 층계에서 뒹굴며 “아이야!” 하고 비명을 질렀습니다. 나와 형님은 엄마의 비명소리에 놀라 용수철 튕기 듯 쏘파에서 벌떡 일어나 엄마한테로 뛰여갔습니다.

“엄마, 괜찮아요? 어디 많이 다치셨어요?” 형님이 조심스레 물었습니다.

“오, 여기 바깥쪽으로…” 엄마는 간신히 허리를 펴며 발을 가리켰습니다. 엄마의 발은 대번에 시퍼렇게 부어올랐습니다. 아픔을 참느라 이를 악문 엄마의 이마에서는 구슬땀이 송골송골 돋았습니다.

“연아, 빨리 랭장고에 있는 얼음을 가져와!” 형님은 다짜고짜 명령을 내렸습니다. 몇달 전 형님이 롱구를 치다가 발목을 다친 적이 있어 경험이 생겼나 봅니다. 나는 허둥지둥 달려가 얼음을 가져다 형님한테 건넸습니다. 형님은 얼음덩이를 엄마의 부은 발목 부위에 놓았습니다. 한참 물리치료를 하고 나니 부은 부위가 좀 가라앉았습니다.

나와 형님은 “후~ ” 하고 안도의 숨을 내쉬였습니다. “엄마, 또 아파요? 아들 둘이 있어서 많이 든든하시죠? 히히히~” 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엄마한테 장난 쳤습니다.

“그래, 당연하지. 니들 둘이 있어서 엄마는 무서운 게 없구나! 고맙다. 내 아들아.” 엄마는 빙그레 웃으시며 나와 형님을 꼭 그러안았습니다.

나와 형님도 서로 마주보며 벙긋 웃었습니다.

평어: 엄마가 부주의로 발목을 접질러 고통스러워할 때 두 아들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여준 이야기를 재마나게 엮었습니다.

지도교원: 림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