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은 평생 동안 수도 없이 이사를 다녔습니다.

이번에도 베토벤이 마차에 짐을 가득 싣고 이사를 갈 때였습니다. 짐을 실은 마부가 이사할 마을에 도착하여보니 베토벤이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도대체 어디로 갔지?”

깜짝 놀란 마부는 사방을 돌아다니며 베토벤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베토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허허, 이거 귀신이 곡할 노릇이군. 무슨 일이 생겼나?”

마부는 애가 타서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짐을 내려놓으려 해도 집을 모르니 딱한 노릇이였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화가 난 마부는 짐을 몽땅 광장 한복판에 내려놓고 가버렸습니다.

이윽고 날이 어둑어둑해서야 어디선가 베토벤이 어슬렁어슬렁 나타났습니다.

“베토벤선생, 도대체 어찌된 노릇이오?”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와 물었습니다.

“아, 마차가 경치 좋은 숲속을 지날 때 별안간 새로운 악상이 떠오르지 뭐요. 그래서 마차에서 뛰여내려 숲속으로 들어가 날이 어두워지는 것도 모르고 작곡을 했다오.”

베토벤의 손에는 악상을 적은 메모가 가득했습니다.

“쯧쯧, 딱한 음악가 량반!”

결국 그날 베토벤은 동네 꼬마들에게 얼마씩 돈을 주고 짐을 모두 날라야만 했습니다. 마을 사람들도 피아노며 가구들을 하나씩 옮겨주었답니다.

△자기 자신을 잊을 정도로 그 어떤 일에 열중해보세요.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베토벤(1770년-1827년)은 귀병을 앓으면서도 수많은 곡을 남겨 ‘음악의 성인’으로 불리운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