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가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9월 5일, 기자 일행은 길림성 반석시조선족실험소학교에 찾아갔습니다.

학교는 1933년에 건립되여 장장 85년의 유구한 력사를 자랑하며 꿈과 민족의 얼을 지켜가는 우리 민족 소학교였습니다.

학교 교수청사 1층 중간 복도는 학생들의 미술작품들로 병풍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90년대 학생수가 제일 많을 때는 500여명까지 달했는데 지금은 학생수가 87명으로 줄어 안타까운 상황이였습니다.

박봉춘 부교장선생님이 학교 정황에 대해 상세히 소개해주었습니다.

학교에는 컴퓨터실, 열람실, 무용실, 미술실, 체육실, 방송실, 대형 회의실, 다공능실 등 현대화한 시설들이 구전히 갖추어져있습니다. 현재 학교에는 38명의 교원이 있는데 평균 년령이 46세, 제일 젊은 교원이 40세인 엄중한 교원 로령화에 처해있습니다. 1999년에 갓 사범학교를 졸업한 젊은 교원들을 모집하고 지금까지 젊은 교원을 한명도 모집하지 못했습니다. 작년에 음악선생님이 퇴직한 후 지금까지 음악선생님을 모집하지 못해 담임선생님들이 컴퓨터로 노래를 띄워놓고 음악시간을 보는 상황입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학교의 복도문화건설은 특색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학교에 2명의 미술전업을 졸업한 선생님들이 계시지만 학급의 복도문화건설은 모두 담임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이끌고 학급의 특색에 따라 건설한 것이였습니다. 솔방울로 알록달록 꽃들을 만들어 꽃바다를 이루고 마른 나무가지와 풀로 가을풍경을 묘사하고 벼짚으로 새둥지를 만드는 등 수공작품들로 건설된 복도문화는 마법을 부린 듯 생동하고 내용이 참신했습니다.

선생님의 부족으로 교장, 서기를 제외한 모든 선생님들이 수업을 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교는 랑독대회, 이야기경연, 시랑송시합, 부모와 함께 하는 이야기경연 등 언어방면의 활동에 큰 중시를 돌리고 있습니다. 작년에 이 학교는 길림시 세가지 언어 경연에 참가하여 저급조, 중급조, 고급조 모두 특등상을 받았습니다.

매일 제7교시 해빛체조시간에는 줄넘기, 훌라후프 돌리기, 고무줄넘기, 롱구, 축구 등 해빛체육활동을 활발히 조직합니다. 2017년 길림시 해빛체육체조시합에서 1등상을 받았습니다.

올해 5월, 반석시 한족소학교 업무교장, 교무처 주임, 골간선생님 등 200여명 선생님들이 이 학교에 와서 교수참관을 하는 영광스러운 일도 있었습니다.

학교는 근 20년래 길림시민족교육선진집체, 길림시조선족중소학교두가지언어교수개혁사업선진집체, 반석시교수관리선진학교 등 묵직한 영예들을 수많이 받아왔습니다.

리해석 교장선생님은 “5년 후 대부분 담임선생님들이 퇴직하게 되면 누가 학생들에게 우리 민족의 언어를 배워줄지, 우리 학교는 또 어떻게 생존해가야 할지 정말 걱정입니다.” 며 안타까움을 토로했습니다.

리교장선생님은 앞으로 학생들에게 민족의식을 키워주어 이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다시 돌아와 교원 사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이끌며 우리 민족의 얼을 지켜가기 위해 힘 닿는 데까지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춘란, 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