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흑룡강성 동강시에서 뻐스를 타고 라북현으로 찾아가는 길은 참으로 가관이였습니다. 뻐스는 반시간쯤 우리를 싣고 가다가 송화강기슭에 멈추었어요. 유유히 흐르는 송화강하류는 강폭이 너무나도 넓어 마치도 바다기슭에 선 기분이였습니다. 송화강 건너편으로 가야 라북현에 도착하는데 송화강을 어떻게 건느지? 우리가 한창 의아해하고 있는데 차장아저씨가 우리를 모두 차에서 내리라는 것이였습니다. 차에서 내리자 배 한척이 오더니 우리의 뻐스를 배에 싣는 것이였습니다. 그런데 또 한대의 뻐스가 손님을 가득 싣고 왔습니다. 배는 또다시 그 뻐스까지 싣는 것이였습니다. 참 가관이였습니다. 고객들도 배에 올라 송화강을 구경하였습니다.

뻐스를 두대나 실은 배는 천천히 송화강을 건느기 시작했습니다. 20여분이 지나자 배는 저쪽 기슭에 닿았습니다. 우리는 또다시 뻐스를 타고 계속해서 라북현으로 질주했습니다.

노랗게 무르익어가는 북대황의 일망무제한 곡창을 길게 지나 3시간쯤 북으로 달리니 드디여 라북현조선족학교 간판이 우리의 시선에 들어왔습니다.

이 학교는 흑룡강성 학강지구에서 유일한 한개의 조선족완전학교랍니다. 유치원, 소학교, 중학교, 고중까지 구전히 갖춰져있는 이 학교의 전신은 1927년에 최용건 장군께서 창립한 송본모범학교로서 90여년의 유구한 력사를 빛내고 있답니다.

일찍 연변 화룡에서 태여났다는 손영수 교장선생님께서 우리를 뜨겁게 맞아주었습니다.

이 학교에서는 1977년부터 청화대학, 남개대학, 중국정법대학, 북경사범대학, 중앙민족대학 등등 유명대학에 500여명의 우수한 대학생을 입학시켰으며 그들은 지금 모두 조국의 방방곡곡에서 빛나는 업적들을 쌓아가고 있답니다.

학교에서는 민족전통활동을 중심으로 틀어쥐면서 다년래 롱구, 배구, 축구, 탁구 등 체육써클활동을 활발하게 조직할 뿐만 아니라 민족악기써클조, 무용써클조, 서법써클조, 미술써클조, 수공예써클조 등 다채로운 활동들을 활발하게 펼쳐 흑룡강성 룡동지구의 민족교육의 요람으로 각광받고 있답니다.

다년래 이 학교에서는 조선어, 한어, 일어 등 언어로 된 웅변시합과 이야기, 작문 등 경연에서 수십차 성급상을 받아안았답니다. 이 학교의 김혜영 교원은 또 영광스럽게 ‘중국조선족교사-매력교사상’을 받아안았으며 학교는 선후로 흑룡강성민족교육선진집체, 흑룡강성민족체육사업선진집체, 흑룡강성빙설활동선진집체, 흑룡강성민족단결진보활동시범단위 등 많은 영예를 따냈답니다.

림금산, 박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