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둘도 없는 딱친구가 있었습니다. 바로 최지우(가명)입니다.

내가 금방 한족학교에서 전학해왔을 때 학교생활도 낯설고 친구들과도 어울리지 못하여 몹시 고독했습니다. 하지만 지우가 있었기에 나의 단조롭고 고독하던 학교생활은 다채롭고 풍부해졌습니다.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지우는 차근차근 설명해주었고 어휘쓰기를 따라하지 못할 때에는 어휘책을 빌려주군 하였습니다. 또 휴식시간이면 항상 나와 함께 놀아주었습니다. 이런 지우가 있어서 나는 조금씩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었고 학습에도 틀이 잡힐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우리 둘은 점차 떼여놓을 수 없는 딱친구로 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지우가 퍼러딩딩한 얼굴로 나의 곁에 다가오더니 “지우야, 이제부터 우리 둘은 친구로 될 수 없어. 니가 과당시간에 장난만 치고 그냥 나의 학습을 지장주니까 내가 계속 너와 놀다가는 학급에서 꼴찌가 될 것 같아!” 라고 말하며 어리벙벙해있는 나를 두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냥 가버렸습니다. 워낙 지난번 시험에 성적이 미끄럼질 친 지우가 엄마의 호된 꾸중을 들었기 때문이였습니다.

그후부터 지우는 다시는 나와 놀지도 않고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복도에서 만나도 낯선 사람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날마다 코를 맞대고 한교실, 한운동장에서 즐겁게 뛰놀던 친구가 나를 버리다니? 나의 가슴은 찢어지는 듯 아팠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내가 장난을 너무 써서 친구의 공부마저 방해를 했으니 버림을 받을 수 밖에~

이따금 지우가 보고플 때면 수업시간에 열심히 강의를 듣고 있는 지우의 모습을 지켜볼 뿐입니다.

놀음에 정신이 팔려서 이렇게 좋은 친구를 잃게 되다니! 이 충격이 나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는 것만 같았습니다. 련 며칠 동안 고민 속에서 모대기던 나는 이렇게 다짐하였습니다.

“지우야, 기다려! 내가 노력하여 우리 다시 좋은 친구로 되자!”

료녕성 안산시조선족학교 소학부 4학년 1반 등이헌, 지도교원 하금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