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리 반 개그맨으로 정평 났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내가 쾌활한 줄로만 압니다. 하지만 나에게도 고민이 있습니다.

난 몸이 점점 뚱뚱해지고 컨디션이 좋지 않아 고민입니다. 우리 반 대부분 애들은 조용한 성격이라 내가 웃음 바이러스를 전파해야 교실에 분위기가 돕니다.

어느 한번 기관지 염증으로 일주일 버버리 시늉으로 애들과 교류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내 신세가 가긍한지 측은한 눈길을 보냈습니다.

“성운이 소리가 들리지 않으니까 울 반 너무 조용하네. 참~”

기관지 때문에 엄마는 밖에 나가지 말라 뛰지 말라 등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집에 박혀있으니 몸은 점점 더 뚱뚱해졌습니다. 한번은 누군가 나를 ‘꼬마돼지’라고 골려주어 대판 싸우기까지 했습니다. 어느 한번 운동장에서 입대의식 때문에 한참 서있으니 발목이 아파서 눈물까지 났습니다. 교실에 들어온 나는 발목을 주무르면서 생각했습니다.

‘나의 발목도 내 몸 무게를 이겨내기 어려운가 봐.’

정말 고민입니다. 날로 비대해지는 몸과 격렬한 운동을 못하는 기관지염 때문에 엄마도 가끔 안타까운 눈물을 보입니다.

그래도 난 괜찮습니다. 소아마비로 고생하는 어린이들, 팔 없는 불구자 학생들의 자립자강의 동영상을 보면서 난 너무나 건강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부터 고민을 훌훌 털어버리고 쾌활한 성운이로 돌아갈 겁니다.

평어: 자신의 고민을 생동히 그렸습니다. 이야기 흐름이 정연하고 문장 짜임새가 훌륭합니다.

지도교원: 천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