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년의 력사를 자랑하는 흑룡강성 할빈시도리조선족중심소학교에는 장장 20여년간 순환적으로 저급학년 담임을 전담하는 녀교사 3명이 있습니다.

“좋은 선생님, 기억되는 선생님, 존경받는 선생님이 되겠다.”고 말씀하는 세 주인공들은 바로 1학년 담임 오춘매, 2학년 담임 허월매, 3학년 담임 성현아 선생님이랍니다.

산재지구 대도시의 학교라 이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거의 모두가 우리말을 못하는 어린이랍니다. 이런 학생들한테 우리 말과 글을 가르치는 저급학년 교사들이 누구보다 더 많은 정성과 땀을 흘려야 하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현재 1학년을 가르치는 오춘매 선생님은 “교실의 책걸상이 점차 줄어드는 현실이 마음 아프다”며 “교사만을 믿고 귀중한 외동딸, 외동아들을 학교에 보낸 만큼 부모님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학생 한명이 남아도 열심히 가르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2학년 학생들을 가르치는 허월매 선생님은 “현재 학급 학생의 학부모는 3분의 2가 한족이여서 우리말을 모릅니다. 이런 가정환경에서 자란 학생들에게 우리 말과 글을 즐겨 배우도록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모르지만 또 그만큼 보람을 느낀다.” 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말을 잘 배워주기 위해 지금 류행하고 있는 위챗을 리용해 수업내용을 록음해 학급의 위챗그룹에 올려 한족 어머니와 학생이 경쟁하면서 함께 배우도록 함으로써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또 전래동요를 배우면서 우리말을 배우는 데 도움을 주었고 부모님과 함께 우리 민족의 례의범절을 배우면서 우리 말과 글에 흥미를 느끼도록 했습니다.

3학년을 가르치는 성현아 선생님은 “학생을 사랑하지 않는 선생은 우수한 교사가 아니다. 우수한 교사라 해도 꼭 학생들이 좋아하는 선생님은 아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성현아 선생님은 항상 학생들을 안아주고 칭찬해주며 꾸지람할 때도 “네가 미워서 꾸지람하는 것이 아니라 네가 하는 습관이 밉다.” 고 말한답니다.

천리를 달리는 말의 기능은 먼 길을 간 연후에야 비로소 세상에 알려지다싶이 이 3명 교사가 저급학년에 뿌린 땀방울이 싹을 틔워서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기를 기대합니다.

림철 기자, 리수봉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