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길에서 렬차와 뻐스를 번갈아 타면서 장장 22시간을 달려 찾아간 곳은 송화강, 흑룡강, 우수리강이 합치는 합수목에 자리잡은 흑룡강성 동강시(同江市)였습니다. 헌데 허저족(赫哲族)은 동강시에서도 280리나 떨어진 빠차(八岔)허저족향과 100여리 밖에 떨어진 제찐구(街津口)허저족향에 살고 있었습니다. 허저족은 인구가 5300여명(2010년도 인구 조사통계)에 불과한 소수민족입니다. 중국에서 제일 북쪽에 사는 민족, 고기잡이와 수렵으로 생활하는 민족, 인구가 제일 적은 민족 가운데의 하나인 허저족은 매력이 다분히 넘치는 민족이였습니다.

금싸락같이 귀중한 허저족의 언어

8월 30일, 우리는 허저족마을을 찾아갔습니다. 먼저 찾아간 곳은 제찐구허저족향중심소학교입니다. 이 학교는 1950년 10월 1일에 건립되였는데 일찍 원 전국인대 부위원장 애매티와 원 중앙민족사무위원회 주임 리덕수 등 중앙령도동지들이 방문한 적 있었습니다. 허저족 녀교장 장서연 선생님이 우리를 열정적으로 맞아주었습니다. 우리는 허저족아이들의 정황을 일일이 물었습니다. 학교는 생각보다 너무나도 깔끔하였습니다. 장교장은 또 이 학교에서 자체로 집필한 허저족언어 교본교과서를 세권이나 보여주었습니다. 자기 문자가 없는 이 민족은 그 언어만은 너무나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대대로 전해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이 학교에서는 2008년부터 허저족언어에 관한 교본교재를 편찬하기 시작했는데 2008년에 제1판, 2012년에 제2판을 출판했으며 2015년에는 제3판을 완성하였고 학년별로 편찬된 이 책은 전반 허저족학생들의 통일교재로 쓰이고 있답니다. 너무나도 잘 만들어진 교본교과서를 보면서 자기 민족언어에 대한 그분들의 무한한 사랑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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